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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VU 레벨 미터 창 — 매킨토시 블루와 진공관 앰버

  • siseong3
  • 1일 전
  • 3분 분량

바늘이 움직이는 창을 하나 더 열어 두는 즐거움

Pine Player Pro 레벨 미터 창의 매킨토시 블루 테마 화면
매킨토시 블루 컨셉. 검은 분체도장 질감 위에 청색 백라이트 유리면과 남색 눈금이 올라갑니다.

음악을 듣는 동안 화면에 남겨 두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곡 제목도, 파형도 아니고, 소리에 맞춰 흔들리는 바늘입니다. 숫자로 −6dB라고 적혀 있는 것과, 바늘이 −6 근처에서 잠깐 머무는 것을 보는 것은 전혀 다른 경험입니다.


그래서 아날로그 VU 미터 창을 따로 만들었습니다. 좌우 채널의 출력 레벨을 바늘로 보여 주고, 앨범아트와 곡 정보, 재생 컨트롤, 그리고 창을 늘리면 중앙에 나타나는 간이 재생목록까지 한 창에 담았습니다. 색 컨셉은 매킨토시 블루진공관 앰버 두 가지이고, 스위치 하나로 바꿉니다.


여는 방법

메뉴 막대의 윈도우 메뉴 → ‘레벨 미터 열기’를 고르면 됩니다. 단축키는 Cmd+4입니다. 창이 열려 있으면 같은 항목이 ‘레벨 미터 닫기’로 바뀝니다.


메뉴 막대 오른쪽의 Pine Player 상태바 아이콘 메뉴에도 같은 항목이 있어서, 플레이어 창을 닫아 둔 상태에서도 바로 열 수 있습니다.


바늘이 실제 미터처럼 움직입니다

이 창에서 가장 공들인 부분입니다. 레벨 값을 바늘 각도에 그대로 대입하면 디지털 막대그래프를 바늘 모양으로 그린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실제 VU 미터의 바늘은 질량과 스프링을 가진 물체라서, 소리가 커질 때 빠르게 올라가되 정점에서 살짝 지나쳤다가 관성으로 되돌아옵니다.


그 거동을 스프링-댐퍼로 모형화해 60Hz로 적분합니다. 스프링 상수 190, 감쇠비 0.70 — 고유주기가 약 0.45초가 되도록 잡은 값입니다. 좌우 끝에는 실제 미터처럼 스토퍼가 있어 바늘이 판을 벗어나지 않습니다.


눈금은 −60dB부터 0dB까지 2dB 간격의 소눈금으로 그리고, 0dB를 넘는 구간은 붉은 호로 따로 표시합니다. 레벨은 dB = 20log10(진폭)으로 환산해 −60~+3dB 구간에 대응시킵니다. 회전축을 판 아래쪽에 두어 실제 미터와 같은 완만한 스윕이 나오게 했고, 바늘 그림자도 함께 그립니다.


창을 늘리면 중앙에 간이 재생목록이 나타납니다

이 창은 크기에 따라 모습이 달라집니다. 창의 아래 테두리를 끌어 세로로 늘리면, 미터와 하단 바 사이에 생긴 중앙 공간으로 간이 재생목록이 올라옵니다. 칼럼은 곡·아티스트·시간 세 개입니다.


재생 중인 곡은 강조되고, 곡이 바뀌면 그 줄까지 자동으로 스크롤합니다. 줄을 두 번 누르면 그 곡을 바로 재생합니다. 즉 창을 늘려 둔 상태에서는 플레이어 창을 따로 열지 않고도 이 창 하나로 곡을 고르고 들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창을 줄이면 목록은 자동으로 사라집니다. 남는 높이가 46pt보다 작아지는 순간 숨겨서, 미터와 앨범아트만 있는 컴팩트한 모습으로 되돌아갑니다. 가로로 늘릴 때는 미터가 폭 360pt까지 커지고 앨범아트는 정사각형을 유지하며 300pt까지 커지는데, 그 뒤로 남는 공간도 재생목록이 가져갑니다.


그 밖에 화면에 담긴 것들

출력 장치와 실제 출력 포맷. 타이틀바 바로 아래에 ‘출력장치 · 모드 | 비트 | 샘플레이트’를 한 줄로 표시합니다. 사진의 ‘Shanling UA4 · Bit Perfect | 32bit | 48,000Hz’처럼, 지금 소리가 어느 장치로 어떤 형식으로 나가고 있는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설정이 시스템 기본 장치로 되어 있으면 그 시점의 기본 출력 장치 이름을 찾아 보여 줍니다.


앨범아트를 클릭해 보세요. 흑백 브라운관 → 컬러 브라운관 → 원본 순으로 바뀝니다. 브라운관 모드에서는 베일과 주사선이 얹히고, 흑백은 테마 색조(블루는 시안, 앰버는 세피아)로 물듭니다. 고른 모드는 저장되어 다음 실행에도 유지됩니다. 기본값은 흑백 브라운관입니다.


시간 바로 곡을 옮길 수 있습니다. 경과 시간과 남은 시간이 양쪽에 표시되고, 바를 누르거나 끌면 그 지점으로 이동합니다.


포맷은 뱃지로. 오른쪽 아래에 24bit · 48k · M4A처럼 비트수, 샘플레이트, 코덱을 뱃지로 나눠 보여 줍니다. 폭이 좁으면 앞쪽을 줄여 오른쪽 정렬을 유지합니다.


레벨은 파일 재생뿐 아니라 Direct Stream Capture로 다른 앱의 소리를 받고 있을 때와 비디오를 재생할 때에도 그대로 들어옵니다. 창을 열면 플레이어가 레벨 측정을 켜므로, 설정에서 플레이어 창의 레벨미터를 꺼 두었더라도 이 창의 바늘은 움직입니다.


두 가지 색 컨셉, 그리고 바꾸는 방법

Pine Player Pro 레벨 미터 창의 진공관 앰버 테마 화면
진공관 앰버 컨셉. 배경이 아노다이징 알루미늄으로 바뀌고, 미터 판과 강조색이 호박색 계열로 함께 이동합니다.

바꾸는 곳은 하단 맨 오른쪽의 작은 슬라이드 스위치입니다. 두 개의 색 점이 들어 있고, 원하는 쪽을 누르면 그 자리에서 전환됩니다(마우스를 올리면 ‘미터 색상’ 툴팁이 나옵니다). 고른 값은 저장되어 다음 실행에도 그대로 유지됩니다.


바뀌는 것은 미터 판 색만이 아닙니다. 눈금 잉크, 바늘, 유리 테두리, 채널 표기(L·R)와 함께 창 전체의 강조색 — 곡 제목, 재생 버튼, 시크·볼륨 바, 재생목록 글자와 머리글, 포맷 정보 — 가 한 벌로 움직입니다.


매킨토시 블루는 청색 백라이트가 들어온 유리면에 남색 눈금을 얹은 모습입니다. 배경은 검은색 분체도장 질감으로, 96×96 알갱이 타일을 패턴으로 채워 무광 도장면의 결을 냈습니다. 0dB를 넘는 구간은 밝은 회색에서 짙은 회색으로 이어집니다.


진공관 앰버는 호박색 판에 갈색 눈금입니다. 배경이 아노다이징 알루미늄으로 바뀌어, 무광 다크 금속 바탕에 얕은 브러시 결과 새틴 반사, 그리고 가장자리 비네팅이 들어갑니다. 0dB 초과 구간은 짙은 적갈색으로 램프됩니다. 결 무늬는 행 위치로 계산해 만들기 때문에 창을 움직이거나 다시 그려도 무늬가 흔들리지 않습니다.


두 사진은 같은 곡, 같은 순간의 같은 창입니다. 스위치만 옮긴 것입니다.


Free 에디션에서는

창은 정상적으로 열리고, 곡 제목과 아티스트, 앨범아트, 재생 시간, 재생목록, 포맷 정보까지 모두 표시됩니다. 다만 바늘은 움직이지 않고 재생 버튼·시크바·볼륨·색 전환 스위치는 잠겨 있으며, 창을 열 때 Pro 안내가 나옵니다. 바늘이 움직이는 것을 보시려면 Pine Player Pro가 필요합니다.


정리

레벨 미터 창은 ‘정보를 보는 창’이 아니라 ‘켜 두는 창’으로 만들었습니다. Cmd+4로 열고, 마음에 드는 색을 고르고, 한 번 늘려 중앙의 간이 재생목록까지 꺼내 보시면 됩니다. 음악을 듣는 동안 옆에 두기에 좋은 창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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